종로 한란이 선생님 감사합니다. 믿겨지지 않았지만 합격이었어요.*^^* ......작성자  최혜진 ......조회수  5409 ......이메일   ......홈페이지   ......등록일  2008/8/18 (15:0) ......IP주소  220.86.111.74 실기시험날짜를 두달남짓 남겨둔 2월 중순부터 학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전공자라 2개월만 들으면 충분할거라 생각했었죠.하지만 그것은 저의 오산이었습니다. 전공은 했지만 드로잉에 손을 뗀지 3년이나 되어 굳어버릴대로 굳어버린손. 작도법, 선의 위계나 아주 기본적인 가구치수조차 기억에 남지 않은 상태였으니까요. 직장인인 관계로 평일수업은 꿈도 못꾸었죠. 그래서 처음부터 주말반으로 등록을 했었구요. 하지만 이번시험에서 꼭 합격을 해야만 하는 절실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저의 실력은 주말만 다녀서 택도없는 실력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수원-종로라는 먼 거리를 다니면서 평일,주말할거 없이 매일 같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학원에서도 그럴수있도록 배려해주셨구요. 월-금은 오직 1시간배우겠다고 왕복 4시간을. 통학함이란. 덕분에 필기시험 붙은거 같아요. 지하철에서 공부한게 많았거든요. ㅎㅎ 어쨌든 내공은 쌓아갔지만 합격하기엔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시간내에 완성하기 조차도 힘들었으니까요. 마침내 시험일은 다가왔고 일단 작업시간내에 완성만 하자는 심정으로 시험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시공실무는 그전날 만점이 나올정도로 기출문제를 풀었지만. 나온 문제는 정말 가관이었음니다. 반타작을 할까 말까했죠. 그래서 드로잉에 목숨을 걸자. 아마 드로잉이 좀 쉬우니까 시공실무가 이렇게 어려웠던거다. 생각을 했드랬죠.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 단면도를 그려야 하는데 제가 한번도 접해보지 않은 홍보부스의 단면도가 나온게 아니겠습니까.? 그때의 당혹스러움이란. 참으로 난감하기 그지없더군요. 여튼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에도 홍보부스 벽체는 파티션으로 서야 맞는것이겠지만 제가 그릴수 없었습니다. 제가 아는것이라곤 오로지 조적벽체와 보천장밖에 그릴수 없었거든요. 어쨌든 제가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해 그렸습니다. 하지만 난관은 거기서 끝나지 않더군요. 시험시간이 딱 1시간 30분 남은시각. 투시도도 빠듯히 그릴까 말까한 시간이었죠. 그 시각. 감독관이 제게 조용히 한마디 하더군요. 천창고는 2700이라고......... 여태 2900으로 그렸는데................... 그 순간 정말 모든걸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정말....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꼭 붙어야했기에 시험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하고 시간안에 할수 있다는 최면을 걸며 죽도록 1시간 30분을 쪼개가며 단면,입면수정 후 투시도까지 그렸습니다. 연장시간을 쓰고 싶었지만 절대쓰면 안된다고. 쓰면 바로 탈락이라는 소리에. 연장시간 없이 겨우 완성해서 제출했습니다. 시험은 끝났지만 무거운 맘은 어쩔수가 없더군요. 불합격이 확실하다는 생각이 절 몹시도 힘들게 하더군요. 정말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다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때문인지 더욱 우울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정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ㅎㅎ 합격자 발표일. 발표시간은 오전 10시. 근데 9시 40분쯤 공단에서 온 문자메세지. 공단에서 왜 문자를 보냈지? 하는 생각과 함께 열어본 메세지는 믿겨지지 않는 합격축하 메세지였습니다. 정말 눈물이 핑~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게 될줄이야. 제가 너무 기뻐서 글이 굉장히 많이 길어진거 같군요. 어쨌든 하고싶은 말은요. 한란이 선생님. 시험보기 전날까지 수업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책임을 다하신 모습이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요. 정말 고맙습니다. 저 합격수기 쓰라는 약속 지켰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정말 원한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말시라는거. 또 열심히 노력하면 결과는 절대 배반하지 않은다는걸 꼭 말해주고 싶군요. 참고로 시공실무 23+ 도면48 = 71점으로 합격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마시고 열심히 하세요. ^^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