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종로점에서 수업을 받고 컬러리스트산업기사,실내건축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 수강생입니다.
시험을 보기 전 저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른 학생들의 합격수기를 보며 나름의 정보를 얻었던 점을 생각하며 없는 글 솜씨나마 자세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올해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 때 따두지 못한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한 일 년 정도 텀을 가지고 자격증준비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남들처럼 바로 취업도 안하는 마당에 부모님께 자격증학원을 다닐 많은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이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국가에서 돈을 지원하는 '계좌제'라는 제도를 우연히 인터넷 서핑을 통해 알게 되었고 제가 졸업 후 미취업자로 해당 자격을 충족시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 수업료를 기준으로 많은 학원을 비교하고 또 비교하던 중 강의평가도 많고 수업료도 가장 저렴했던 '동방디자인학원'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홈페이지도 잘 운영되고 있었고 업데이트와 관리가 잘 되어있는 게 뭔가 탄탄해 보이더군요, 예전에 교수님 말씀이 회사를 취직할 때 그 회사의 홈페이지를 보면 그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대충 견적이 나온다고 하셨거든요.
이 학원을 처음 갔을 때가 올 초 2월 추운겨울이었을 겁니다. 저는 먼저 컬러리스트 수업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컬러리스트에 관한 합격수기까지 적기엔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생략하고 실내건축 산업기사에 관한 얘기를 더 길게 하겠습니다. 아무튼 저는 컬러리스트산업기사는 한 번의 과락 없이 1회차에 무난하게 합격하였습니다. 그리고 계획했던 다음 자격증! 실내건축산업기사를 준비하기위해 다시 이 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컬러리스트 수업시간에 건너 건너 실내건축 수업을 받는 친구들보니 여기서 또 준비를 하면 되겠구나, 생각했거든요. 물론 또 계좌제로 등록을 했답니다.
그런데 각 지점마다 시간표가 조금씩 달랐는데 제가 다닌 종로점은 풀 스트레이트로 하루에 6시간씩 딱 한 달을 준비하고 2회차 실기시험에 응시하는 거더군요, 한 달 빡세게 하고 보면 되겠지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같이 공부하는 시공실무까지 있어 부담은 살짝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 것이 컬러리스트가 한 번에 붙었기 때문에 이 자격증 또한 나는 한 번에 붙겠지 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초심과는 다르게 수업에 하루 이틀 조금씩 지각하게 되고 결석도 3번 정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루에 6시간 정도의 수업이다 보니 계산해보면 어마어마한 시간을 제가 빠진 것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2회차를 준비하는 수강생들이 꽤 많았는데 1회차에 쓴맛을 본 것 같은 친구들은 정말 열심히 하더군요, 선생님들께 질문도 많이 하고..,점심시간에 밖에 나가지 않고 묵묵히 계속 제도하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그 친구들과 경쟁을 하며 했어야 했는데 점점 게을러지기 시작하니까 그려보아야 할 도면이 7~8개 정도 되었지만 겨우 반 정도만 한번 그려보고 시험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수업 중에 선생님들께서 시공실무에 대한 강조를 참 많이 해주셨는데 도면을 아무리 잘 그려도 시공실무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 합격이 어렵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는 집에선 시공실무만 달달 외웠던 것 같습니다. 잘 기억나진 않지만 시공실무 문제가 총 500~600정도 인데 그걸 기본적으로 다 외워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중에 10~13문제를 그것도 주관식으로 답을 써야한다니 쉬운 일은 아니죠, 그런데 아무리 달달 외운다고 해도 제 생각엔 시공실무를 잘 보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신규문제 3~5문제 정도는 정말 지어서 써내야하는데 왠만하면 다 틀리게 채점하는 것 같습니다.ㅎㅎ
그렇게 2회차에 '성남방송고등학교'에서 저는 실기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학교 다닐 때 가지고 다니던 아주 조금한 제도판을 혹시 몰라서 가져가 봤는데 제 제도판보다 거기 있는 제도판이 크기도 크고 훨씬 좋더군요, 처음엔 일찍 가서 좋은 제도판을 맡아 이래저래 조정하지만 어차피 '비번호'라는 것을 뽑아 추첨하여 다시 재배치하기 때문에 그냥 맘 편히 가시면 됩니다.
2회차 주제는 '커피숍'이였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동방학원 마지막 모의고사 주제와 일치했습니다. 저는 오- 그래도 다행이구나 싶어서 그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도면이 큰 편이여서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연습이 부족한 탓 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 바로 앞에 앉았던 수험생은 화장실 다녀올 여유도 있었으니까요. 저는 정말 빨리한다고 그렸는데 째깍째깍 시간이 흐르고 어느새 1시간이 남았더군요, 그 때 저는 투시도를 시작하였습니다. 1시간정도면 투시도를 충분히 완성하겠지 라는 생각에 그때부터 긴장이 탁! 풀리더군요, 그런데 그것이 큰 오산 이였습니다. 20분이 남았을 때까지도 투시도에 컬러링을 못했던 거죠, 그래서 결국 컬러링의 초벌만 대충하고 새로 산 마카를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채 시험장을 빠져 나와야 했습니다. 제가 시험을 본 교실에서는 추가시간을 쓰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게 좀 분위기 인 것 같아요.
컬러링을 제대로 완성 하지 못한 찝찝함은 있었지만 시공실무를 열심히 했기에 그래도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결과 발표의 날!!!!!!! 7시부터 초조한 마음으로 합격의 문자를 기다렸지만 문자는... 오지 않았습니다. 컴퓨터로 득점을 조회해 보니 시공실무 26점 도면점수30점 56점으로 불합격이더군요. 자만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면서 역시 노력 없는 결과는 초라할 뿐이구나, 라는 교훈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오가 되자 3회차 실기시험 접수 기간안내 문자가 오더군요.. 3회차 실기시험은 거의 정확히 한 달 후에 다시 있었습니다. 시공실무를 또다시 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냥 보지 말고 포기할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필기 합격한 것이 억울하기도 하고 진짜 눈 딱 감고 다시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다시 시험에 접수했습니다. 실기장소는 2회 때와 동일하게 접수하였습니다. 두 번째니까 찾아가기도 쉽고 그 시험장 분위기를 한번 경험했기 때문에 유리할 것이라는 제 나름대로의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부터가 막막했습니다. 이미 3회차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한 달 전부터 대비 수업이 시작된 상태이고 저 같은 재수생을 위한 수업 강의를 하는 학원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 물론 도중에 들어가서 수강하면 되긴 했겠지만 저는 자금상 계좌제를 지원하는 강의를 들어야 했거든요, 학원에 전화해서 제 상황을 말씀드려 보았지만 학원에서 최선책으로는 그동안 많이 연습해보았으니 집에서 그려보고 학원에 가지고 오면 평가해 주겠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낙심했습니다. 혼자서 공부 할 자신이 없었거든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에서 하루가 흘렀습니다.
그런데 모르는 전화가 걸려와 받아보니 동방학원 이었습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저녁타임에 자리가 남아 내일 부터라도 당장 나와서 그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추가로 내는 것도 없었습니다. 할렐루야! 저는 너무 너무 기뻤습니다. 한줄기 희망이 생긴 기분이었으니까요~
저는 다시 안 갈줄 알았던 학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은 그대로 계셨으나 저는 좀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A/S 학생으로 분류 되더군요, ㅋㅋ 2회차 산업기사는 전국 합격자가 많은 편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종로점에서 딱 2명 낙방한 학생 중 한명이라고 했습니다.ㅠ 저는 오기도 생기고 이번에는 절대! 지각 결석 하지 않고 정말 착실하게 다니리라! 결심을 하였습니다.
학원은 저녁시간이라 한산한 편이였고 2회차 때 못 그려본 도면들 순서대로 그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 나름대로 이번시험에 나올만한 것들을 분석했습니다. 일 년에 같은 주제로 시험을 출제 할 확률이 낮은 것을 전제로 추려나가니 총 그려봐야 할 주제가 한 5가지 정도로 좁혀지더군요. 주제가 좁혀지자 그래- 내가 이번만큼은 이것을 가구배치, 가구 치수, 컬러링까지 싸그리 몽땅 다 외우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집에서 새벽까지 복습을 하였습니다. 학원에서 선생님과 같이 가구배치, 조명배치 등을 구상하고 한번 그려본 도면을 집에서 다시 한 번 더 그려보면서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작업을 한 것이죠,
왜냐하면 저는 제 시간을 가지고 복습을 하지 않으면 정말 다 잊어버리고 마는 습성?이 있고 저번 2회차 시험 때처럼 시험장에서 처음 구도를 짜고 있는 사태를 맞이하긴 싫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미 다 외워서 줄줄 그려나가는 사람들과는 시간적으로 따라갈 수가 없는 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5가지의 주제를 빠삭하게 다 외우는 것도 정말 힘들었습니다.ㅠㅠ 일단 저번에 시간이 모자랐던 점을 보완하고자 트레싱지에 평면도 천정도 입면도 투시도의 걸린 시간을 기입하고 합이 5시간을 넘지 않게 시간분배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자신이 각 도면을 그릴 때 대충 얼마나 걸리는지 그 감각을 잘 기억해 두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투시그릴 때 많이 그려볼수록 샤프로 하는 것 보다 한 번에 플러스펜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공실무는 동방디자인학원의 2차 실기 두꺼운 책과 얇은 책을 이용해서 공부를 했는데요, 두 번째 외우는 것이라서 인지 생각보다 처음 때보다는 잘 외워지더군요, 모르는 것이 있으면 동방학원의 카페를 이용해서 외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전문용어가 나오면 그냥 무대뽀 정신으로 외웠는데 그렇게 하면 문제가 너무 많아서 쉽게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 전문용어가 무엇인지 그 부품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그림이라도 보고 외우면 효율이 2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드디어 시험 당일!!! 이번엔 꼭 마카를 다 사용해보리라! 라는 다짐을 가지고 저는 시험장에 갔습니다. 먼저 시공실무는 계산문제가 2문제나 나올 만큼 저번보다는 까다로웠습니다. 저번 2회때는 계산문제가 하나도 없었거든요, 아 그래서 계산기는 꼭 가져가세요, 그렇게 시공실무가 끝이나고...
저는 제발 신규가 나오지 않기를 바랬는데 다행히도 '아동의류 전문점'이 주제로 나왔습니다. 제가 연습한 주제 중 하나였습니다. 아 그런데 조심할 것이 있었습니다. 시험 문제지를 받고 자세히 보면 주어진 벽체나 기둥 등이 아주 미묘하게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부러 외워서 그리는 사람들을 방지하기 위해 조금씩 도면을 변경하는 것 같은데 제가 생각해보니 저번 실기 때 이 점을 간과하고 그린 것 같았습니다. 이것을 주의하여서 스케일 제대로 읽고 처음 뼈대를 틀리지 않게 그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아 그리고 또 하나 시행착오를 겪은 것 중에 하나가 트레싱지 뒤에 까는 종이관련입니다. 학원에서는 종이 재질이 좀 까칠해서 샤프를 두세 번 왔다 갔다해야 두께가 잘 표현이 되었는데 시험장 흰 종이는 정말 부드러워서 제가 그동안 길들여진 느낌과는 좀 달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험장에서 이것 때문에 처음에 평면도에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연습한대로 그린 결과 다행히 저번보다는 만족스럽게 투시도까지 그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나긴 채점기간이 끝나고 드디어 발표의 날!!
시공실무 21점, 도면 45점 총66점의 점수로 합격 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필기시험부터 해서 많은 관문들이 주마등처럼 지나쳐 갑니다. 이제 이 자격증을 가지고 취업을 할 때 요긴하게 쓰이길 바라고 있습니다. 정말 끝까지 책임져 주신 동방학원 선생님들과 직원분들께 감사 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당♥
지금까지 긴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아니마 시험 보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정말정말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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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2010/12/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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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주혜 씨. 이렇게 정성스럽고 긴 후기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컬러리스트와 실내건축 모두 열심히 하셔서 무사히 합격하셨으니 참 다행이네요. 앞으로도 항상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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